"아버지 어머니 저희들을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오"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황제예식장에서 15일 화양읍 송북리에 사는 이홍우(李洪雨.83) 할아버지와 정재화(84.鄭在華) 할머니의 결혼 60주년 회혼례(回婚禮) 기념 감사예배가 가족과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이 할아버지는 1935년 청도 공립 보통학교(제24회)를 졸업, 만주 하얼빈에서 도정 조합 서기로 근무하다 1944년 당시 나이 23세때 한살 위인 정 할머니를 만나 결혼했다.
정 할머니는 황해도 출신으로 독립투사 정계노 장로의 장녀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5남매(1남 4녀)를 낳아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
장남 상돈(50.相敦)씨는 육군준장으로 현재 3군사령부에 근무하고 있고, 장녀 의숙(義淑.55).2녀 현숙(賢淑.47)씨는 출가해 대구와 경남 거제에서 살고 있으며, 3녀 은영(恩英.41)씨는 벽제국군통합병원 간호부장(육군중령), 4녀 혜영(慧英.38)씨는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 할아버지는 만주생활 6년에다 해방을 맞아 귀국해 서울에서 3년 6개월간 경찰공무원을 하다 6.25때 고향에 내려와 청도군청 근무(15년)와 모계중학교에서 사서직으로 10년간 일하다 퇴직해 화양읍 범곡리에서 명심 서도원을 운영(13년)하며 지역의 많은 서예가를 배출하면서 자신도 국전에 입선했다.
정 할아버지는 "사람은 오래 접촉하여 때가 묻을수록 깊은 정이난다"며 우리사회에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는 이혼 증가에 대해 우려했다.
맏며느리 장숙이(蔣淑伊.51)씨는 "지금도 두분이 건강하시고 금슬이 좋은 것을 보면 마음이 푸근하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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