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홈런 2방을 몰아치며 홈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심정수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2점포를, 5회 솔로포를 각각 작렬해 시즌 3,4호째를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과 홈런 경쟁을 벌였던 심정수는 이로써 개막 초 부상으로 인한 결장 공백을 메우며 홈런 레이스 공동 4위에 올라 10호째로 선두인 박경완(SK)을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심정수는 특히 지난 15일 1호를 터뜨려 홈런포의 손맛을 본 후 빠른 속도로 감각을 끌어올려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예고했다.
현대의 마무리 투수 조용준은 8회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승리를 굳혀 시즌 7세이브째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박종호(삼성)는 대구에서 두산을 맞아 7회 좌전안타를 때려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37'로 늘리며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41년.조 디마지오.양키스.56경기)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삼성은 마운드 불안을 노출,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 21개를 맞아 5-15로 패했다.
롯데는 사직 홈구장에서 SK를 맞아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작년 시즌 구원 2위 이상훈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4-3으로 승리, 1만4천295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기아는 잠실에서 마해영이 연장 10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8-5로 LG를 꺾었다.
●대구(두산 15-5 삼성)
두산의 방망이가 모처럼 불을 뿜었다.
두산은 2회 홍성흔의 2점포, 홍원기의 솔로포에다 2사 1루에서 전상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0으로 앞섰고 3회에는 볼넷 1개와 4개 안타를 뿜으며 4점을 더 보태 8-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삼성 오리어리가 4회 2점 아치를 그리며 추격해올 기미를 보이자 두산은 6회 3점을 더 뽑은데 이어 7회 윤재국이 3점 쐐기포를 쏘아 승리를 굳혔다.
두산의 선발투수 레스는 6⅓이닝 동안 삼성 화력을 9피안타, 4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올렸고 삼성은 투수 5명을 내보냈지만 모처럼 불붙은 두산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대전(현대 5-3 한화)
현대 심정수가 혼자 3점을 뽑아내자 조용준이 확실히 뒷문을 단속했다.
현대는 1회초 1사 3루에서 송지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심정수가 2점아치를 터뜨렸고 2회 1사 1, 3루에서 전준호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내 4-1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현대는 5회 심정수가 솔로포를 작렬, 5-1로 넉넉히 앞섰지만 한화가 6회와 7회, 이범호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씩 따라 붙자 8회 조용준을 투입, 안타 1개만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부산(롯데 4-3 SK)
지난 시즌 구원 2위 이상훈(SK)이 이름값을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3회 상대 투수 엄정욱으로부터 볼넷 4개를 얻고 폭투 등으로 안타 1개 없이 3점을 얻었지만 8회 상대 조경환에게 솔로포를 맞고 연속 볼넷을 내준 후 브리또의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남섭의 2루타, 최기문의 몸맞는볼, 이계성이 고의사구를 얻어 1사 만루를 만든 후 대타 박연수가 이상훈으로부터 2-3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내 승부를 갈랐다.
●잠실(기아 8-5 LG)
마해영이 팽팽한 연장 승부를 끝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승리를 만끽했다.
기아는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지난해 팀 동료이자 LG 최고의 마무리 진필중을 상대로 이종범의 좌전안타, 김종국의 투수 실책으로 만루를 만든 후 마해영의 2타점 적시타와 홍세완의 좌전안타로 모두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기아 5번째 투수 신용운은 7회 등판, LG 타선을 4이닝동안 호투하며 2승째를 거뒀다. (연합뉴스)
사진 :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삼성 박종호가 7회말 1사후 좌전안타를 날리며 37경기 연속안타 신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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