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그동안 미뤄왔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경주가 시즌 첫 우승의 무대로 점찍은 대회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파72.7천50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마스터스에서 최종일 환상의 이글샷을 터트리며 3위를 차지, 메이저대회 챔피언도 멀지 않았다는 찬사를 들었던 최경주는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제패 이후 1년6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최경주는 이와 함께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이 대회에서 이룬다는 복안.
현재 100만달러에 5만6천749달러가 모자란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23위 이상 순위만 차지해도 3년 연속 100만달러 고지를 넘는다.
마스터스를 통해 정상급으로 검증받은 골프 기량에 자신감까지 더해진 최경주는 열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드스톤골프클럽이 최경주가 살고 있는 휴스턴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그동안 동계훈련 등을 통해 코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실상의 홈그라운드여서 구석구석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물오른 최경주에게는 커다란 이점이다.
게다가 마스터스의 피로를 아직 풀지 못한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결장한 것도 최경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 또는 세계랭킹 10걸은 비제이 싱(피지) 1명 뿐이다.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3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강호들은 모조리 결장이다.
그러나 최경주의 시즌 첫 우승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초강세였던 싱이 올들어 다소 처져 있다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틀림없고 '돌아온 장타자' 존 댈리(미국)와 수술 후 재기를 노리는 데이비스 톰스(미국), 그리고 작년 대회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 작년 대회에서 컷오프되는 등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한번도 2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부담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편 이 대회에는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도 출전, 19일 끝난 MCI헤리티지에서 아깝게 놓친 시즌 두번째 '톱10'에 재도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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