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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바뀐 정기권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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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김천으로 열차를 이용, 통근하는 김모(36.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역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평소 이용하는 무궁화호 정기승차권이 왕복구매만 가능하지만 오후7시30분을 넘기면 9시10분이 돼야 무궁화호 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속철 개통으로 일반열차 운행간격이 길어져 사실상 무궁화호만을 이용, 출퇴근하기엔 무리지만 철도청이 고속철 개통 이후 편도권 구매 제도를 폐지했다"며 "과거처럼 편도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철도 정기 승차권제도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철도청이 수익에만 너무 집착, 철도이용객들의 불편을 도외시했다는 불만을 사고 있는 것.

편도구매가 가능했던 정기승차권을 왕복권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데다 같은 등급의 열차만을 이용할 수 있을 뿐 하위열차의 탑승을 막아 통근.통학 승객들이 정기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싼 요금을 지불한 고속철(KTX) 정기 승차권 이용객들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탑승이 불가능하다.

또한 인터넷 예약취소에 따른 정액 승차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도입됐다는 철도청 해명에도 불구, 인터넷으로 사전 좌석예약이 불가능한 점도 통근 승객들의 불만사항이다.

과거에는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탑승 7일 이전부터 역에 직접 나가 발권을 받아야만 해 상당수 정기 승차권 이용객들이 입석으로 탑승하는 사례가 잦은 것. 또 정기승차권은 인터넷 철도회원 가입자만 구매가 가능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철 정기 이용객인 강종범씨는 "고속철 개통 뒤 갑자기 바뀐 열차표의 구매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수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철도청이 편의적으로 구매 제도를 뜯어 고쳤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철도청은 "과거 편도 승차권만을 구매, 왕복용으로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았지만 열차 이용객이 많아 모든 승객에 대한 검표가 불가능해지면서 불가피하게 왕복권 제도를 변경했다"며 "고속철 정기승차권으로 하위열차 이용에 대해서는 조만간 검토를 거쳐 조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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