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전국에서 몰려든 4천여명의 건각(健脚)들이 구미시민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마련된 '구미디지털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인. 이들은 여느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를 통해 '달리는 기쁨', '살가운 정', '푸짐한 인심' 등을 함께 맛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의 뒤풀이를 위해 운동장 뒤편에서 국수 수천 그릇을 말아 무료로 제공했고, 막걸리와 손두부 등 푸짐한 먹을거리를 내놓아 마라톤대회를 한바탕 잔치로 바꾸었다.
선수들은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공단로와 수출로 등 산업도로를 가로질러 수출 200억달러에 빚나는 구미 산업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원하게 뚫린 낙동강 강변로를 따라 운동장으로 되돌아왔다.
대회 결과 하프부문에선 원주 북원마라톤클럽 정운성(40) 선수가 1시간12분50.03초로 남자부1위, 대구마라톤 소속 진애자(45)선수가 1시간29분24.39초로 여자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10km 단축부문에는 임규일(33)씨와 배윤미(33.임오마라톤 클럽)씨가 각각 남.여 1위로 들어왔으며, 하프부문에선 여승욱(71.김천마라톤)씨가 최고령자상, 박종범(13)군이 최연소자상을 받았다.
대전에서 참가한 김정훈(42)씨는 "기대 이상으로 훨씬 잘 기획된 드라마같은 대회였다"며 "금오산 등 구미의 명소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갈 작정"이라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