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마라톤클럽 박순자 부회장

"그저 아무 생각없이 달립니다.

달리고 난 직후에는 온몸이 쑤시고 뒤틀려 다시는 뛰지 않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만 걸렀다 싶으면 다시 운동화 끈을 졸라 맵니다.

마약같은 것이지요".

구미마라톤클럽 박순자(朴順子.50.여) 부회장. 그를 두고 주위에서는 지난 25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4천여명의 건각들이 참가한 제2회구미디지털마라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공로자로 손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당초 올해 대회는 구미시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끊기는 바람에 '대회취소'라는 극단적인 위기에 내 몰렸다.

하지만 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행사비 최대 절약, 공단내 기업체 지원 독려 등으로 대회를 무리없이 이끌어 낸 것.

박 부회장 자신도 마라톤 마니아다.

지난 200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올들어 4년째를 맞는다.

춘천마라톤 등 전국의 유수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한 기록도 3회나 된다.

풀코스는 4시간36분, 하프코스는 1시간55분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아마추어 여자 기록으로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큰 소리다.

그는 구미마라톤클럽이 지난 1999년 태동할 당시부터 사실상 산파역을 맡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여자회원 18명 등 모두 1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구미마라톤클럽은 이 지역 스포츠계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부회장은 "회원들이 매주 목.일요일은 시민운동장에서 인터벌훈련, 화요일 금오산 언덕훈련, 토요일은 원호동~아포역간(34km) 야외 실전훈련을 갖는다"며 뜻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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