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경품 '得인가, 失인가?'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걸고 있는 각종 경품과 사은품이 소비자에게 득(得)일까, 실(失)일까?

유통업체들은 당연히 득이 된다.

고가 경품과 사은품에 대한 사행심 조장이라는 논란에서 비껴갈 수 없지만 경품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몰려 곧바로 매출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

같은 구매비용 조건에서 부수적으로 사은품까지 받게 된다는 점에서 알뜰 소비로 보는 면이 있는가 하면, 사은품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어 과소비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백화점의 경우 세일을 포함해 사은행사를 연간 200여일 실시하며 매출의 5~7%를 내걸고 있다.

그만큼 사은행사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연중 내내 세일과 사은행사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경품 및 사은행사가 득이 되려면 불필요한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 그 다음 구매금액과 사은품 증정 금액이 일치할 경우에는 사은품을 덤으로 얻는 '알뜰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사은품과 상품권 중 선택에서는 가정에 해당 사은품이 없다면 사은품으로 받는 것이 상품권으로 받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다.

유통업체들은 대량으로 사은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개인은 1만원짜리 상품권으로는 1만원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사기 어렵다.

또 구매금액이 사은품 증정 금액에 모자랄 경우 사은품 가격과의 차이를 계산해서 손해가 나지 않을 때에는 추가 구매를 해도 괜찮다.

반대로 더 좋은 사은품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구매를 한다거나 단순히 사은품을 받기 위한 구매라면 손실로 이어진다.

포항 롯데백화점 박봉규 팀장은 "경품 및 사은행사는 유통업체들의 매출증대를 위한 전략이다"며 "불필요한 과소비만 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로서는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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