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서도 외국인 선수(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프로야구 각 구단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는 4일 오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15승10패1무)와 최하위로 처져있는 롯데(9승16패1무)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금방 감지된다.
현대는 피어리와 브룸바라는 두 일급 용병의 맹활약을 업고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 피어리는 3승 무패, 방어율 2.83(6위)으로 '투수왕국' 현대의 선발진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내밀고 있고 국내에서 2년째 뛰고 있는 브룸바 역시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한 타격감(타율 0.343, 9위)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페레즈(타율 0.364, 3위)가 그나마 믿음직스럽지만 이시온은 골칫거리였다.
타율이 0.083에 불과했던 이시온은 승부처마다 헛방망이를 돌려 팀이 하향곡선을 그리게된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혔고 결국 지난달 29일 퇴출이 결정됐다.
또한 LG와 삼성이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용병들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초반 1할대 타율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이 맞느냐"는 혹평을 들었던 알 마틴(LG)은 최근 타율을 랭킹 8위에 해당하는 0.344까지 끌어올리며 팀이 14승11패1무로 선두 현대를 1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도 개막 전 팀 무단 이탈로 말썽을 빚었던 오리어리가 0.293의 준수한 타율에다 가뭄의 단비처럼 홈런포(9개.공동 3위)를 쏘아대고 있고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던 호지스마저 점점 나아지고 있는 덕분에 7위에서 현재 3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아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가 중위권에 머물러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 역시 용병들이 그저 그런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아의 1선발 리오스는 3승2패 방어율 4.30으로 예년만 못하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급히 보직을 변경한 마뇽 역시 방어율이 5.52까지 치솟아올라 있는 상태.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다 올해 SK로 U-턴 한 브리또는 타율 0.250에 그치며 국내 무대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고 SK의 용병 투수 카브레라 역시 1승2패 방어율 5.33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12승13패1무로 SK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두산도 키퍼(2승4패)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상위권 도약을 힘들다는 자체 분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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