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은 차를 이용하기도 하고 가까운 길은 운동삼아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부이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자전거가 도로까지 나와 앞을 막고 천천히 가는 겅우가 있다.
본인은 최대한 빨리 간다고 페달을 열심히 밟지만 뒤따라가는 차는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
자전거 운전자가 한 순간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순간 벌어질 상황을 생각하면 아찔하여 앞질러 가지도 못한다.
양쪽의 입장을 다 체험해본 사람으로서 자전거가 왜 도로까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는 할 수가 있다.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인도에 불법주차된 차때문에 자전거는 물론 사람 다닐 공간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푹 꺼지고 울퉁불퉁한 인도블록때문에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이다.
시민이 낸 세금을 이런 식으로 부실공사를 하도록 감독도 하지 않고 마구 쓰나 싶을 정도로 한심하게 깔아 놓은 길이 종종 있다.
이어지는 인도에서 소방도로로 진입하는 곳에 턱이 만만찮다.
모르고 그냥 지나가다가는 그 충격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
턱이 없이 만들어 놓은 소방도로 진입로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자전거 운전을 안전하게 하려면 사람을 요리조리 피해가야 되니까 전방을 주시해야 함은 물론이고 바닥의 요철상태를 살펴야 되니까 아래 위를 열심히 번갈아 봐야 하니 피곤하다.
이럴 때면 소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신경을 쓰고 배려를 하지 않는 행정이 아쉽게 느껴진다.
사무실에서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담당자나 책임자는 자전거 이용자를 늘리고 싶거나 차도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삼십분만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정하거나 보완해야 될 점을 체험함으로써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문제점들이 시정이 된다면 지금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그에 따라 도로의 교통흐름도 원활해질 것이며 기름 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에너지가 절약됨은 물론이요 주차난 해소와 대기오염이 줄어 쾌적한 환경도 덤으로 생긴다.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최관령(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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