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를 제외한 세계 메이저급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아직 한국 영화가 넘지 못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네 번이나 석권한 이탈리아의 명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대표작 5편이 전파를 탄다.
케이블.위성채널 OCN은 내달 2~30일 매주 수요일 새벽 3시40분 '일비도네', '영혼의 줄리에타', '청춘군상', '8과 2분의 1', '달콤한 인생' 등 5편을 잇따라 방송한다.
6월 2일에는 1955년작'일비도네'(IL BIDONE)가 방송된다.
농부를 속여 거액을 가로채면서 살아가는 한 사기꾼 남자가 농부의 장애인 딸을 만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내용. 펠리니 감독의 실제 부인 줄리에타 마시나가 주연을 맡았다.
1965년 작 '영혼의 줄리에타'(GIUTIETTA DEGLI SPIRIT)는 9일 전파를 탄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첫 번째 컬러 영화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여인 줄리에타가 남편의 외도를 계기로 환상적인 정신세계에 빠진다는 내용.
16일에는 1953년에 완성한 '청춘군상'(I VITELLONI)을 내보낸다.
아드리아 해의 작은 마을에 갇힌 5명의 젊은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그렸다.
펠리니는 이 영화로 1958년 아카데미 각본상과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어 23일에는 1963년 작품 '8과2분의1'이 방송된다.
펠리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일상 속에서 지쳐가는 영화감독의 꿈과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마지막으로 30일에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1960년)이 안방을 찾는다.
상류계층의 방탕한 생활과 물질적 풍요 속에 피폐해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룬 영화. 1960년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담한 동성애 묘사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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