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달무리 뜬 밤이다

純粹의 내재율.

몰래 울밑 石榴꽃 터진다

순이는 어디를 갔나

빈 마을.

잠꼬대 구구구. 밤 비둘기야.

홀로 바장이는 적막한 창에

달무리 뜬 밤이다

달무리 뜬 밤이다.

조기섭 '달무리'

밤 낚시를 가서 앉아 있으면 달이 올라올 때가 있다. 도시와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별과 달은 선명하다. 볼 때마다 그 모습을 바꾸는 달을 보며, 속마음을 다보여 주지 않는 여인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순간 모습을 바꾸며 변신할 줄 아는 여인이라야 남자들은 매력을 느낀다고 했던가. 때로는 연약한 모습이다가도 또 어떤 시련과 불의에는 의연히 자신의 의지를 밀어붙일 줄 아는 여인, 그리고 참을 줄도 기다릴 줄도 아는 여인, 그러면서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닌 여인. 오늘을 사는 어머니의 모습이고 아내의 모습이지 않은가.

서정윤(시인.영신고교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