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주'가람'.부산 '시나위'공연 남아

제22회 전국 연극제

◆제주 극단 '가람'의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30일/대구문예회관

제주 대표 극단 '가람'(대표 송윤규)이 지난해 타계한 우리 연극계의 별인 극작가 이근삼의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이근삼 작·이광후 연출)을 전국연극제 무대에 올린다.

'오코치…'는 이근삼이 따뜻한 인간애를 주제로 만든 작품 중의 하나.

이 연극은 스포츠정신을 통해 비(非)신사적인 사회분위기를 풍자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우직하게 살아가는 한 배구 코치의 삶을 통해 우리 현실을 돌아보고 있는 것.

배구 코치로 인생의 한 길을 외곬으로 걸어왔으나 결국 구조조정된 오치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무도 찾지 않는 낙도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30일 오후 4시.7시 대구문예회관. 053)606-6121.

◆부산 극단 '시나위'의 '인류 최초의 키스'/31일/대구오페라하우스

지난 26일 대전 극단 '예사랑'이 대구문예회관 무대에 올렸던 '인류 최초의 키스'가 이번엔 장소를 대구오페라하우스로 옮겨 부산 대표 극단 '시나위'(대표 박상규)에 의해 다시 공연된다.

같은 작품을 두 개의 다른 극단이 어떻게 소화했는지 비교하는 것은 흔치않은 즐거움.

극단 '시나위'는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워크숍과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연기자를 양성하고 있는 부산의 극연구집단.

청송감호소에 갇힌 네 남자의 자유를 향한 집요한 탈출기를 이번엔 또 어떤식으로 그릴까.

31일 오후 4시.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사진 : 제주 극단 '가람'이 공연할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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