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 이후 버스 운행노선에 투입된 대체 버스들의 결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관광버스들이 예약을 이유로 대체 버스에서 대거 이탈,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이하 노련)이 시내버스 파업에 동조, 노련에 소속된 시외버스와 전세버스의 총파업 가능성을 내비쳐 파업의 파장이 한층 확산될 것 같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체버스 운행률(824대 기준)은 파업 첫날인 25일 89.3%, 26일 91.1%에서 27일에는 88%로 떨어졌다. 또 대체버스 가운데 전세버스와 비사업용 차량은 당초 400대가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27일에는 300여대만 운행하는 등 비상동원 차량의 결행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주말을 맞아 상당수의 전세버스들이 사전 예약 등을 이유로 대체버스 운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비상수송용으로 동원된 24인승 이상 자가용 승합차 등 비사업용 차량도 운전자의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점차 줄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버스지부 장용태 지부장은 "파업 사태가 지속될 경우 노련에서 시외버스, 전세버스 등 소속 조합원들에게 파업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며 "전세버스의 경우 대구지역에만 800대 정도가 가입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체버스의 결행을 막기 위해 구미.포항.안동 등 경북지역에 협조를 요청, 전세버스 50대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부산.경남지역에도 확보 가능한 대체버스의 규모 파악에 나섰다.
박창대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비상수송수단의 결행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대체수송수단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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