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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체증 피하자" 일찍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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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 여파 도심풍경도 달라져

'대낮은 교통 정체, 출퇴근길은 한산…'. 나흘째 이어지는 대구의 시내버스 파업이 도심 풍경을 바꾸고 있다.

낮 시간대에는 일부 구간에서 때아닌 정체 현상을 빚지만 출퇴근길은 운전자들이 극심한 정체를 피해 분산 운행하면서 오히려 한산해진 것. 특히 동성로 등 도심은 밤시간에 버스 운행이 일찍 끊기면서 썰렁한 분위기마저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7시30분 명덕네거리. 차량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간이지만 순조로운 차량 흐름을 보였다.

운전자 박모(28)씨는 "파업 이전에는 이 시간대에 네거리 주변이 복잡했는데 오늘은 경적음도 안 들리고 소통이 잘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차량 운행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만성 체증 구간인 만촌네거리와 신천대로, 앞산 순환도로도 부분 정체가 있지만 파업 이후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것과는 달리 오전 8시30분을 넘어서면서 정체가 풀렸다.

전날 퇴근길 표정도 비슷했다. 퇴근길 정체로 악명(?)높은 구간인 대구 중구 서성네거리의 경우 27일 저녁때는 큰장네거리와 중리네거리까지 아무런 막힘이 없었다. 평균 속도는 60~70km.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에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량 흐름이 오히려 원활하다"면서 "버스 파업이 지속되면서 운전자들이 조기 귀가를 서두르거나 불필요한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성로는 오래 지속되는 불황 때문에 가뜩이나 위축된 상권이 버스 파업의 영향으로 더욱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후 8시 한일극장 앞 버스정류장. 평소에는 버스 행렬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파업 이후 버스도 인파도 모두 줄어들어 자가용 승용차의 임시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인근의 동성로, 중앙로 등 도심 일대 대부분이 비슷한 풍경이었다.

ㄱ보석전문점 박모(39)씨는 "버스 파업 때문에 주부들이 바깥 나들이를 꺼리면서 낮시간에는 상가를 지나는 사람들이 3분의 1정도 줄었으며, 매출도 20%가량 감소했다"며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도 도심 나들이를 자제해 밤 시간대도 썰렁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상가들이 문을 닫는 시간도 빨라졌다"며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버스 파업의 불똥까지 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버스 파업 나흘째를 맞은 대구 도심. 시민들은 차분히 파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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