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참여정부 국정2기 첫
총리로 과연 누구를 낙점할까.
당초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시됐던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 카드가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여권 주변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한명숙(韓明淑)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을 비롯, 이헌재(李憲宰) 총리직무대행,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 진 념(陳 稔) 전
경제부총리 등으로 압축된다.
우선 평남 평양 출신인 한명숙 위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경력
을 비롯,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을 정도로 개혁성향이 강해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장관까지 지낸 경륜이
겹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차기 대권과는 거리가 멀어 당안팎에서 적이 적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릴
소지도 적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이와함께 총리 낙점설이 적지않게 나오는 인물은 중국 상하이(上海) 출생인 이
헌재 경제부총리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당대에 적수를 찾기 어려운
경제.금융 문제의 해결사라는 점에는 별 이견이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판단력, 목표를 관철하는 추진력과
조직을 장악하는 강력한 카리스마, 깨끗한 자기 관리와 국제적인 식견, 주변에 포진
한 풍부한 인맥 등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가 참여정부 국정2기 첫 총리의 콘셉으로 'CEO(최고경영자)'형 총리
로 잡았던 만큼 여기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여권 주변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은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감사원장은 경제부처에
서만 37년을 몸담은 전형적 행정관료인 만큼 '관리형' 총리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
고 있다.
기업들이 강사로 초빙한 자리에서 기업들의 안이한 경영을 꾸짖고 은행장들 앞
에서 '모럴 해저드'를 지적할 정도 직설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다만 호남(전남 목포) 출신이라는 사실이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는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영남 출신인 만큼 총리는 호남 출신이 맡는게 순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역구도 타파를 전면에 내세워 영남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를 차기 총리후보로 밀어
온 사실은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진 념 전 부총리의 하마평도 꾸준히 나돌고 있지만 그간 참여정부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