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번 6.5 재.보선에서 광역단체장 3곳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압승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혁규(金爀珪) 총리카드와 열린우리당의 청와대 당선자 만찬 등 여권의 연이은 악재 탓도 있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의 위력이 여전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박 대표의 외가인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싹쓸이하다시피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 한껏 고무됐다.
전여옥(田麗鈺) 대변인은 "충청권에서 두 곳을 이김으로써 '서진(西進)'에 성공할 수 있다는 소중한 희망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때문에 이번 선거의 압승으로 박 대표 체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 총선 박풍에 힘입어 121석을 건져 대여 견제의 교두보를 확보한데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 다시 승리, '날개'를 달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 대표와 줄곧 비판적 노선을 그려온 이재오(李在五).김문수(金文洙).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의 당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따라서 박 대표는 내달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재출마, 새 대표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심지어 유력 대권주자로 당내 입지가 굳어졌다는 평이다.
그러나 자만에 빠져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한쪽에서 흘러나온다.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시절, 두 번 총선에서 이기고도 대선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6일 개인성명을 내고 "작은 결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아직 국민의 사랑을 온전히 되찾기에는 갈 길이 한참 멀었다"면서 "지난날의 경험을 뼈 속 깊이 되새기고 반성해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기사회생한 민주당도 축제 분위기였다.
전남지사 선거는 물론, 진도군수와 광역의원 2개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중 아예 중앙당사를 전남에 옮겨놓았던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6일 "이번 승리로 민주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민주당을 살려내자는 호소가 먹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에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빼앗겼던 '내 땅' 호남을 되찾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진퇴로 고민하던 당 간판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됐고 열린우리당과의 합당론 논란도 잦아들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쯤 전당대회를 열어 한 대표 체제를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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