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이후 가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일 KT&G 대구본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5월 담배소매상과 편의점 업체 등에 판매한 담배는 3천350만갑(6억7천 개비)으로 4월에 2천700만갑(5억4천 개비)에 비해 650만갑(1억3천 개비)이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5월중 75억2천800만 개비가 판매돼 앞달(4월)의 62억2천700만 개비보다 20.8% 증가했다.
이는 1/4분기의 월평균 판매량인 55억1천46만 개비보다 36.5%, 작년 4월의 64억8천600만 개비보다는 16% 늘어난 것이다.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회사의 5월중 판매량도 전월대비 25∼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의 첫달인 7월부터 담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6월 들어서는 사재기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KT&G 대구본부 관계자는 "담배가격을 올리려면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련법규 개정이 필요하지만 부처간 협의가 쉽지않아 한 두 달내에 담뱃값을 올리기는 어렵다"면서 "담배가격 인상 계획이 서면 제한판매에 들어갈 것이지만 현재로선 관련부처로부터 어떤 방침도 통보받은 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금연효과 제고차원에서 올 하반기 담배가격을 500원 올리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재정경제부가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펴고 있어 부처간 이견조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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