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함께 만드는 이색적인 유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구 남구 봉덕동 심갤러리에서는 5일 오후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 한국 등 국적이 다른 여성 7명이 모여 작은 전시회를 가졌다.
각국간 문화교류와 봉사 활동을 펼치는 대구국제부인회(TIWA)에서 만난 이들은 그림을 배우겠다는 마음만으로 하나가 됐다.
이 날 찾은 갤러리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지난 1997년 4월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탤런트 출신 최수지(36)씨. 최씨는 지난 2002년 미군 군의관인 남편을 따라 귀국한 후부터 줄곧 대구에서 살고 있다.
"1987년에 출연했던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미대생으로 출연한 적이 있죠. 그때부터 그림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KBS 대하드라마 '토지'의 서희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최씨는 이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영화'달콤한 신부들'등에 출연해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은 6세 된 딸아이 지나와 함께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그림보다는 연기가 더 좋다"는 그녀는 이번 전시회에서 꽃을 주제로 한 강렬한 색감의 그림 3점을 걸었다.
그림 안에 끼와 에너지가 살아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최씨는 "외국에서는 학생들이 아트리움에서 작고 소박하게 전시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크고 화려한 전시회만 추구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문의 016-531-6351.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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