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 대게도 영덕이 최고

앞으로 5개월간 수입산 대게가 영덕지역 대게판매업소 수족관을 꽉 채울 것 같다.

영덕군은 지난 31일자로 동해안 대게의 어획 및 판매가 일절 금지됨에 따라 집중 단속에 착수했다.

그러나 군은 31일전 어획한 대개에 대해서는 판매가 가능하도록 다음주 중까지 검인을 실시한다.

검인을 거친 대게는 스티커나 표지를 부착해 수입산과 구별이 되도록 했다.

예년의 경우 검인받은 영덕대게는 1만여마리 정도. 늦어도 7월 초순이면 소비자들에게 전부 판매되는 것이 통례다.

그렇다면 여름철 영덕에 가면 대게를 먹을 수 없을까?

비록 영덕대게는 아니지만 속이 꽉찬 수입산 대게는 충분하다.

주수입국가는 러시아와 북한. 대게잡이 어선들이 잡아오는 것보다 맛과 향은 조금 떨어지지만 큰 손색은 없다.

수입산과 영덕대게를 구별 못하는 손님들은 선별을 따지기 귀찮다며 아예 수입산을 찾기도 한다.

수입산 대게의 질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 한 마리당 3만~5만원이면 충분하다.

강구의 한 대게업소는 "영덕대게는 가격이 너무 비싸 권하기가 쉽잖았지만 수입산은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며 "수입산도 영덕에서 판매되는 것이 최고 상품"이라고 했다.

이는 대게 수입업계에서도 인정하는 것. 한 수입업자는 "물건이 들어오면 우선 영덕, 강구 등지의 상인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상품을 빼간다"고 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판매되는 수입산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강구.축산 등 영덕에 가면 연중 최고의 게를 먹을 수 있다고 알려진 이유 중 하나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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