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육철학, 현장 학문으로

스포츠사회철학회(회장 김동규 영남대 교수)가 12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회원들과 체육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0회 기념 학술대회'를 가졌다.

스포츠사회철학회는 1996년 3월 김동규 회장의 주도로 '체육학 독서 토론회'란 이름으로 제1회 세미나를 시작, 8년 4개월만에 100회 기념 행사를 갖게 되었다.

회장 포함 40명에서 출발한 학회 회원은 124명으로 늘었고 그동안 회원 15명은 박사학위를 취득, 교수로 신규 임용을 받았다.

모임은 매달 1차례씩 진행됐으며 26회에 걸쳐 초청강연이, 3차례 공동세미나가, 5차례 특별세미나 및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학술대회, 축하공연 및 만찬으로 5시간 걸쳐 짜임새있게 진행됐다.

개회식 인사에서 김 회장은 "학회 활동을 통해 체육철학이 체육 분야의 제반 문제들을 '반성적 자각'과 '비판정신'을 토대로 바로 잡아가는 현장의 학문이란 인식의 틀을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부지런히 공부했지만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자"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 강신복(체육교육과) 교수가 '학교체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병석 영남대(철학과) 교수가 '유가의 성인관과 신체의 수련'을, 한국선 대구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이 '체육회 가맹단체의 구성과 운영'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강 교수는 웰빙을 추구하는 21세기 후기산업사회를 맞아 학교체육의 프로그램도 개선이 요구된다며 대안으로 챌린지 모형과 이해중심 게임 모형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공자와 맹자, 주자 등 유가들은 자기완성을 위해 심신통합적인 수행방식을 채택, 체육 활동(활쏘기, 말타기)을 강조했지만 맹자 이후 '신체의 정신화'가 강조되면서 체육 활동은 정적인 명상법으로 대체됐다고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체육회 가맹단체 구성과 운영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체육인들이 앞장서서 이를 바로잡자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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