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는 지금-기계시계 발명 시각 어림짐작 끝

1386년 잉글랜드 솔즈베리 대성당 뾰족탑에 시계가 설치됐다.

보기에도 예쁜 이 물건은 예술작품이 아니다.

매 시각마다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려주는 최첨단 기계다.

이제 사람들은 해를 보고 감으로 대충 잡던 시간을 매 시각 시계가 울려주는 소리를 듣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이 기계 시계는 이탈리아인 조반니 데 돈디가 개발한 것으로 톱니바퀴를 일정한 속도로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그 원리는 이미 중국과 이슬람에서 200년 전에 개발해낸 바 있다.

돈디는 톱니에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를 달아 일정한 간격으로 부딪히게 함으로써 시간을 알린다.

그는 이 장치를 개발하는 데 16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시계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만들어진 어떤 시계보다 정확성이 높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루앙시도 곧 이 시계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큰 도시나 성당, 정부청사에는 시계가 잇따라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계의 역사는 기원전 1천500년경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의 한 젊은이가 낮에 자기 그림자를 보고 착안한 것이다.

이 청년은 그림자가 아침때보다 짧아졌지만 어제 이맘때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이점에서 착안,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으로 시각을 알 수 있는 '해시계'를 만들었다.

해시계는 중국에서는 기원전 7세기, 그리스에선 기원전 6세기경에 사용됐다.

그러나 해시계는 흐린 날이나 밤에는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물시계다.

물시계는 물그릇에 구멍을 내 물이 새는 원리를 이용한다.

물이 새면 수면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그릇 안쪽에 표시된 눈금을 읽어서 시간을 아는 것이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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