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선일씨 5월31일 이후 실종" 확인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23일 "이라크 무

장세력에 의해 숨진 김선일씨가 지난 5월31일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근처의 미군기지

리지웨이로 갔으며, 지난 6월10일께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중임을 알게됐다"고 말했

다.

김사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그동안 피랍사건에 대한 발언이 엇갈리고

있는데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말한뒤 "또 김씨와 동행했던

이라크 경호원 후세인씨가 23일 현재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10일께 억류중인 사실을 알고, 이라크 현지직원과 변호사를 동원

해 자체적으로 김씨 석방교섭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측이 지난 18일 김씨

석방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 대사관에 신고를 미뤘다"면

서 "우리 회사 협상팀을 너무 믿고, 함께 실종된 경호원 가족이 당국에 신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공관신고를 미뤘지만 어찌됐든 저의 실책이며,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김씨가 미군기지에서 미국 KBR 직원들과 함께 출발했다 변을

당했다'는 이전 발언에 대해 "석방교섭을 위해 팔루자에 갔던 현지 직원이 저항세력

으로 부터 '우리가 KBR과 기자들도 억류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그렇게 믿었던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김씨 실종 가능성을 미군측으로 부터 통보받았다'는 이전 증언에 대해

서도 "당시 경황이 없어 그렇게 얘기했지만 미군측으로 부터 통보를 받거나 김씨 석

방을 위해 미군측과 직접 면담한 사실은 없다"면서 "다만 원청업자인 미국의 모회사

측에 이를 통보한 만큼 자연스럽게 모회사가 이를 미군측에 통보했을 것으로 믿었다

"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팔루자에 석방교섭차 갔던 현지 직원이 유럽 기자가 납치돼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전 진술에 대해 "당시 직원이 무장세력 본부를 방문했

으며, 그 당시 그 광경을 목격했다고 나에게 보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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