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현대 유니콘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2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브룸바의 시즌 24호 홈런과 송지만의 홈런 2방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4-8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기아와의 연속 경기를 모두 패하며 최근 9경기에서 1승2무6패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현대는 이로써 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두산에 승차없이 1위를 지켰다.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브룸바는 지난 16일 SK전이후 8일만에 홈런을 추가해 2위 박경완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일찌감치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고 타점도 65개로 양준혁(64타점)을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기아 심재학은 팀의 패배속에도 6경기 연속 2루타로 강정길, 이승엽과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대구에서는 만루홈런 공방전속에 삼성이 한화에 10-5로 뒤집기를 연출해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임수민은 1-1로 맞선 4회 만루아치를 그렸지만 삼성 진갑용은 2-5로 뒤진 5회말 역시 만루홈런으로 응수해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9회초에 홍원기의 역전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5-2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고 꼴찌 롯데는 염종석-임경완-손민한이 이어던지며 LG를 2-1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롯데 2-1 LG)
롯데가 1점차의 승리를 힘겹게 지켰다.
최하위로 처진 롯데는 3회 3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찬을 최기문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2루타를 친 박남섭이 견제 악송구와 폭투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 이병규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고 선발 김광삼은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8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투패했다.
롯데 선발 염종석은 5⅓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중간허리 임경완은 2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마무리 손민한 역시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문학(두산 5-2 SK)
두산의 막판 뚝심이 마음 바쁜 SK를 울렸다.
SK는 0-1로 뒤진 3회 조경환의 2루타와 안재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에는 이호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9회초 두산은 1사 1,2루에서 유재웅의 우전안타로 2-2를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원기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SK의 용병 선발 카브레라는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마무리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대구(삼성 10-5 한화)
양팀 모두 만루홈런으로 벤치가 덜썩거렸지만 마지막 승자는 삼성이었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임수민이 좌월 만루아치를 터뜨려 5-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현재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고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6-5로 뒤집었다.
삼성에는 8회에도 김종훈의 3루타를 포함해 집중 5안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수원(현대 14-8 기아)
슬럼프에 빠졌던 현대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했다.
현대는 2회말 1사 1,3루에서 김동수의 적시타에 이어 전준호의 좌전안타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고 3회에는 송지만이 3점홈런을 터뜨려 6-0으로 앞선 뒤 채종국의 2루타와 전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7-1로 크게 앞선 4회에는 전준표가 2점홈런을 뿜은 현대는 5회 브룸바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탠 뒤 6회에도 송지만이 다시 솔로아치를 쏘아올려 기아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기아는 7회 장성호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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