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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가족들의 따뜻한 동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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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가장을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동료직원 가족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전국의 법원가족들이 앞다투어 유족 돕기에 나섰다.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 등기과에 근무하던 오명섭(35.8급)씨가 지난해 11월 25일 불의의 사고로 부인 임진희(任眞希.30)씨와 세살짜리 아들과 100여일이 갓 지난 아들을 남겨 놓고 유명을 달리하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아픔을 나누기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간 것.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씨의 생전 근무처인 대구지법 경주지원 법관과 권영완 사무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물론 대구고등법원, 대구지방법원 본원, 지원, 등기소와 전국의 법원 가족들까지 합세해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성금을 내놓는 등 정성어린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법원의 한 직원은 "오씨는 책임감이 투철한 모범 공무원으로 동료 직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만큼 애석한 마음도 크다"며 "허부열 대구지법 경주지원장이 23일 지금까지 모은 위로금 6천200여만원을 법원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족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고 밝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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