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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부결'...비난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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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탄국회'냐"...정치불신 확산

29일 박창달 의원(한나라당)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방탄국회'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17대 국회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한 만큼 정치풍토가 예전과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제 식구 감싸기' 행태는 여전하다며 실망과 정치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것.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는 우리 정치의 구태를 뿌리뽑을 수 있는 첫 기회였다"며 "개혁정당을 표방한 열린 우리당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데 대해 실망이 크다"고 했다.

대구참여연대도 29일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민배신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17대 국회가 또다시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치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안모(31.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도 "국정을 팽개치며 파행을 거듭하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뭉치는 것을 보고 '오월동주'라는 허탈감만 들었다"며 "갈수록 정치만 후진국이 되가는 것 같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온라인상에도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밤 늦도록 쇄도했다.

네티즌 88eye는 "17대는 초선의원들의 대거 진출해 살 맛 나는 국회상을 보이는가 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나중에 자신이 문제가 될 경우를 대비해 부결시켜 준 것 아니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 airk2는 "국회의원들은 나쁜 짓하고도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니 한심할 뿐"이라고 성토했고, 네티즌 chitsol도 "정치부패를 털어내지 않고 어떻게 건강한 나라가 되겠는가"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시민들은 박 의원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의원 상당수까지 반대표를 던진 사실에 더욱 실망하는 분위기.

특히 이날 같은 당의 김재원 의원이 "수사기관이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싱크대를 뒤지지는 않지만 밖으로 나온 바퀴벌레는 잡는다더라. 우리 의원들은 언제든 잡힐 수 있는 바퀴벌레"라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발언을 둘러싼 비난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현구.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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