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염색공단 친환경 플랜트로 탈바꿈

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 "공해 오명 벗자"

대구 염색공단내 열병합 발전소가 국내 최초의 첨단 '무공해' 발전소로 탈바꿈한다.

발전소내 전체 4기 중 증기 공급량(시간당 125t)이 적고 벙커C유를 사용해 환경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증기 전용 1기가 폐기되고 국내외 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새 발전기가 6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것.

2002년 4월 착공해 지난 2년여간 총 580억원을 투자한 무공해 발전기는 환경 설비에만 350억원을 들인 친환경 플랜트. 질산 또는 황산계 오염물질 배출량이 각각 5ppm에 불과해 200ppm 수준의 기존 발전기와는 비교조차 무의미하다.

증기 공급량또한 시간당 150t으로 늘어나 공단 입주업체(123개)들 중 용량이 딸려 제때 증기를 쓰지 못했던 2차단지 23개 공장들이 적어도 2, 3개월 안으로 새 발전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벙커C유 또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해 개별 소형 보일러를 가동하는 2차단지가 새 발전기를 도입할 경우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공해 발전기 설치를 주도한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독일 지멘스사(社), 미국 포스트필터사 등 세계 최고의 글로벌 환경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고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주력했다.

공단내 폐수로 황산계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탈황장치는 국내 최초의 신개념 설비로 폐수처리장과 발전기에 배관을 연결해 알카리성 폐수와 산성 스팀을 서로 교환, 중화함으로써 연간 30억원 이상의 환경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300℃이상의 고온 전기 집진기와 이코노마이저(열 회수 장치)를 설치해 연간 10억원 상당의 운전 비용을 아끼는 한편 전기 집진기에서 포집한 분진을 별도 탱크에 저장해 시멘트 및 벽돌제조 회사의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함정웅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6일 조해녕 대구시장, 김극년 대구은행장, 홍준석 대구지방환경청장 등이 참석한 준공식에서 "친환경 열병합발전소는 전통 섬유산업이 저공해 도시형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연구소, 대학, 지방정부의 힘을 하나로 모아 염색공단을 세계 최고의 염색특구와 염색산업클러스트로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사진: 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염색공단내 열병합발전소의 첨단 '무공해 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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