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발전 공무원에 달렸다-(1)김범일 대구부시장

'공무원 개조론'

"조금만 더 바뀝시다".

지난 연말에 공무원이 바뀌어야 대구가 산다며 공직사회 개조론에 불을 지폈던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그는 최근들어 대구 공무원들도 변하고 있다며 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부시장은 "대구시 본청의 경우 간부급 공무원이 예전보다 상당히 달라졌다"며 "기업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들이 늘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외자유치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밖에 안될 정도로 저조한 것은 형평성 문제를 지나치게 의식,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하지않은 탓이 컸는데 이제부터는 다를 것"이라며 "간부회의에서도 기업 지원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다"고 했다.

또 "대구시를 찾는 기업인들도 자신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공무원들이 늘어 많이 편해졌을 것"이라며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시장은 '대구 공무원'은 아직도 더욱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개혁이 아직 간부급에만 머물러 있으며, 최일선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행정서비스를 펼쳐야 할 하위직 공무원들까지 의식이 선진화됐는지는 미지수라는 것.

앞으로 대구의 투자유치와 관련, 김 부시장은 "대구가 비수도권 내륙도시이고 공장용지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우수한 인재가 많고 환경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으며 이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인건비가 합리적이라는 점도 기업유치에 유리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이와 함께 "대구 공무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외국연수 기회도 대폭 늘릴 방침"이라며 "늦게 출발했지만 더 열심히 뛰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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