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선박 테러 경고..아랍 인터넷사이트

정부, 중동운항 6개사에 '안전운항' 공문

국내 굴지의 해운업체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글이 아랍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돼 정부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9일 "세계 각국의 9개 해운사에 대해 미국의 전략물자를

수송할 경우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을 포착했다"며 "9개 업체 중에는 국내의 대규모 해운사 한 곳도 포함되어 있어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가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

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국내 해운업체에 대한

위해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해당사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테러경고 글이 게재된 곳은 '알바스라'라는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해당 해운사를 비롯한 국내 6개 해운업체에 이를 통보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첩보 입수 뒤 해당 해운사를 포함해 중동지역으로 정기적

으로 운항하는 국내 6개 해운사에 공문을 보내 비상사태 행동요령 등을 다시 한 번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테러관련 정보가 입수되면 즉각 운항 선박들이 공유토록 했다"

고 밝혔다.

국내 해당업체 관계자는 "미군관련 물자를 수송하는 국내 해운사는 현재 없다"

며 "안전운항은 늘 해오던 것인데 테러를 가한다면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있겠느냐"

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게시된 글은 두 줄짜리의 짤막한 것으로 게시자가 누군 지도 모

르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현재 관련 내용의 신빙성을 평가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