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명물 가로수 지도가 나온다

'어느 거리에 무슨 나무가 심어졌을까?'

대구지역 도심 거리에 심어진 가로수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가로수 지도(로드맵.Road Map)가 처음으로 제작돼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와 함께 가로수 명물거리 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계조사한 가로수 현황을 참고로 올들어 처음 만들어 구.군에 나눠준 이번 지도에는 구.군별 및 거리별로 어떤 가로수가 얼마나 심어져 있고 수량은 어느정도인 지를 한눈에 확인이 가능 하도록한 것.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심어진 은행나무를 비롯, 12종류의 가로수를 중심으로 100여가지에 이르는 가로수에 대해 구.군의 거리별 분포도를 확인, 지도를 제작해 앞으로 거리의 가로수를 심을 때 기준으로 삼기로 하고 구.군에 이같은 지침을 내렸다.

이번 지도에서는 전체 가로수 16만여그루 가운데 은행나무(24%)와 양버즘나무(일명 플라타너스.23%)가 가장 많이 심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중국단풍, 이팝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등 순으로 표시돼 있다.

이에 따라 시와 구.군은 기존의 거리에 조성된 중심 가로수 외에 다른 수종이 섞인 경우 점차적으로 같은 나무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달구벌대로의 성서IC와 계명대 사이에 뒤섞인 가로수를 은행나무나 양버즘나무로 개최하고 서부주차장~남대구 IC 및 대구역~경북도청의 히말라야시더는 은행나무로, 경대교~도청교의 히말라야시더는 왕벚나무로 각각 바꿔 심기로 했다.

대구시 김영식 녹지관리담당은 "이번에 제작된 가로수지도를 구.군청에 배포해 자체 거리별 특성 등에 따른 가로수 식재와 함께 수종변경 때 기준으로 삼도록 해 구.군별 및 거리별, 수종.수량별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라 말했다. 김 담당은 또 "이번 지도는 대구의 조경을 연구하거나 대구의 명물 가로수 거리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가로수 지도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를 제공, 활용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053-429-3578).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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