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람 모이는 도시로-(4)"영어 메뉴판 없나요"

"건강에 좋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고소한 맛이 아주 맛있어요. 만두국도 맛있고 초밥, 참치김밥도 좋아해요."

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회 영어예배실에서 만난 미국인 카트리나 포시(30.사진 가운데)씨는 학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약혼자 데이비드 윌리엄(29.왼쪽)씨를 만나러 대구에 온 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처음 먹어보는 한국음식에 만족스러운 듯했다.

대구에 있는 동안 거의 외식을 하며 대부분 한국음식을 찾는다고 했다.

성서공단에서 일한 지 9개월 정도 됐다는 필리핀인 진(31)씨는 "장을 봐 집에서 음식을 직접 해먹고 외식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아직 한국음식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갈비탕과 김밥은 맛있다"고 했다.

이들은 식당의 위생 상태가 시내 중심가는 괜찮은 편이지만 외곽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닭요리는 현지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비싸다는 것.

"매운탕을 시켰더니 새우의 눈이 달린 채로 그대로 나와 너무 징그러웠어요. 미국에서는 눈 부분은 자르고 나오거든요."

이들은 음식 사진을 보고 세트 메뉴를 주로 주문한다면서 음식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영어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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