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에 같은 아파트 단지 내 고급아파트 3채에 잇따라 도둑이 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에 남구 봉덕3동 대덕맨션 2차아파트의 한개 동의 2층과 4, 5층 등 3개층에 같은 용의자로 보이는 절도범이 침입, 억대(피해자 주장)에 이르는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5층 피해자 김모(54.여.가명)씨는 "자녀결혼 준비 등으로 준비한 패물 등 6천~7천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이날 새벽 시간에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갔다"며 "아래 4층집도 5천만원 정도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집안에 개를 2마리 키우고 평소 잠귀가 밝아 인기척이 있었으면 일어났을 텐데 이날은 마취제라도 맞은 듯 전혀 몸을 꼼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도난당한 가정들이 모두 같은 라인인 점과 뒷베란다에 한 명으로 추정되는 족적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베란다를 이용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이다 보니 많은 가정들이 아파트 베란다 창문 등을 잠그지 않고 있는 점을 이용, 침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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