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이스라엘 베이루트 대공급

1981년 7월 17일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7년만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게릴라 본부 건물 등 게릴라들의 거점 다수가 폭격당했다.

이날 폭격은 레바논 내전(1975~1976) 이후의 혼란스런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레바논은 1943년 독립할 때부터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공존하면서 양 세력이 교대로 집권해 나가며 평화를 유지했다.

그러나 제 1차 중동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그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1970년 PLO 게릴라들이 요르단 기지가 폐쇄되자 정부 통제력이 약하고 게릴라 활동이 쉬운 베이루트를 찾아 레바논으로 들어갔다.

이슬람교 세력이 커지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PLO 세력들이 그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후로 긴장은 더욱 고조되어 갔고, 마침내 1975년 4월 무장대립 사건 발생 이후 레바논은 내전에 휩싸였다.

내전이 발생하자 시리아가 군대를 파견해 게릴라와 대치했고, 그 와중에 포탄이 이스라엘로 날아들자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폭격을 가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렇게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날 시작된 대규모 육해공 입체작전을 실시해 PLO 게릴라들의 거점을 장악하게 됐다.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또다른 그늘이 드리워지는 순간이었다.

▲1392년 이성계 즉위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 공포 ▲1955년 디즈니랜드 개장 ▲1975년 美 아폴로, 蘇 소유즈 우주선 225㎞상공서 랑데부.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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