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조직개편 '안전' 논란

최근 대구지하철공사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공

사와 노조.사회단체 간에 '안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조직개편안은 현재 1호선과 내년 9월에 개통될 지하철 2호선을 통

합해 운영키로 하고, ▲1호선 정원 1천397명 중 158명을 2호선으로 이동배치하고 이

를 위해 무인 매표소 운영과 관리업무 전산화 ▲2호선 26개 역사 중 12개 역사의 관

리와 전동차 중정비 일부 업무, 궤도 단순보수 작업 등 6개 분야 276명의 업무를 외

부 위탁 ▲2호선의 신규 533명 채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1.2호선의 전체 인원은 신규 533명의 증원

으로 1천930명이 되고, 전체 업무의 12.5%를 위탁업체에 넘기게 된다.

지하철공사는 조직개편의 이유에 대해 "지하철 관련 적자가 1조3천억원을 넘고,

2호선이 개통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1호선의 적자는 감가상각비를 빼고도 매년 400억원에 이른다"면서 "

조직개편으로 연간 1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 노조와 2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하철공사의 조직개편안

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공개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장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와 사회단체가 지적하는 '불안전'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전동차와 선로.전기.설비.건축기기 등의 일부 업무를 전문성이 낮은 용

역업체에 맡길 경우, 지하철 안전성이 크게 위협 받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2호선의 역사 26곳 중 절반에 가까운 12곳을 용역업체에 맡길 경우, 긴

급상황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하철공사는 "전동차 중정비는 3~6년의 간격으로 전동차를 분해.정비한 뒤 재

조립하는 일인데 베어링 청소 등의 단순 작업만을 용역업체에 맡기는 것이고, 선로.

전기.설비기기 등도 형광등 교체 등의 단순업무를 위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역사 용역은 이미 인천.광주 대도시의 지하철에서도 실시하는 것"이

라면서 "현재 역사의 평균 직원 수가 12명이지만 매표소 자동화에 따라 1명이 감소

할뿐 실질적인 인원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밖에 "열차운행과 설비장애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애조치 전

담반 58명을 편성하는 한편 안전 교육.훈련을 전담할 교육팀도 신설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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