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수출입 화물 운송 가능해졌다

20일부터 대구국제공항에서 수출입화물을 여객기로 실어나르고 올 연말부터는 화물기 운항도 가능하도록 추진중이어서 대구공항이 여객 수송 이외에 화물 운송 기능도 담당하게 됐다.

대구본부세관은 20일부터 대구국제공항에서 수출입 항공화물에 대한 통관서비스를 제공키로 해 그동안 대구공항이 항공화물을 취급하지 못해 인천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지역 업체들의 불편을 덜게 됐다.

대구본부세관은 우선 대구공항 화물청사 일부를 개조, 수출입화물 보관 보세창고와 전산장비를 설치, 상해 등 중국 주요지역에 대한 화물 운송을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대구시,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전용화물기 취항, 일본 직항노선의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에서 매주 상해로 7편 운항되는 여객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분량은 편당 2t 정도로 14t을 담당할 수 있으며 현재 대구와 구미지역에서 생산되는 매주 160t 규모의 수출 물량 10%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구본부세관은 화물 운송량이 큰 중형 여객기 운항을 항공사 등에 대해 부탁하는 한편 올 연말쯤 화물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 대구시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본부세관은 매주 화물기 2편이 대구국제공항에서 운행되면 중국과 일본지역 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어 일본 직항노선의 개설과 중국 노선 추가 개설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 수출업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경우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 데다 운송 대기 과정에서 수출 화물이 훼손되는 일도 있어 대구국제공항에서 수출화물을 바로 실어나르길 원하고 있으며 일본 직항노선의 개설과 함께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 난징 노선의 개설도 바라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도 올 연말까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화물기 취항에 편의를 적극 제공할 경우 대구공항에서 화물기를 취항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중국 항공사들도 국내 수입화물의 대구공항 직접 운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본부세관의 조사 결과 지난해 구미공단 소재 업체의 항공화물 수출입 물량은 1만5천114t(29억1천1백만 달러)였고 특히 중국 상해지역으로의 수출은 5천332t(9억4천4백만 달러), 수입은 1천390t(3억1천7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본부세관 김연희 통관지원과장은 "우선 여객기로 화물을 실어나르고 추후 대구시와 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나서 중형 여객기의 화물 운송과 화물기 운항이 가능해진다면 지역 수출업체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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