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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野性 없으면 '다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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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가 대표직에 복귀했다.

개인으로서야 축하받을 일이지만 우리는 그가 총선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조용한 리더십'에서 용솟음치는 그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과 함께 그의 동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켜보는 쪽이 어디 국민 뿐이랴. 열린우리당은 호시탐탐 그의 악수(惡手), 아킬레스건(腱)을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고 당내 경쟁자들은 여차하면 나무밑에서 흔들어 댈 판이다.

총선이후, 야당으로선 커다란 호재(好材)였던 '김선일씨 피살' 때도 그렇고, 장복심 의원 건(件)도 그렇고 정동채 장관 건도 그렇고, 한나라당은 이것 저것 건드리다가 말았다.

물고 늘어지는 뚝심, 야성(野性)을 보여주지 못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한나라당이 무골(無骨)당임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청와대식 밀어붙이기에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그럼 대안은?"하는 물음이 돌아왔을 때 한나라당은 '준비된 답안'이 있었어야 했다.

대권은 어느 동네아이 이름이 아니다.

이제 더이상 '박근혜 열풍'은 당(黨) 안에도 없고 당 밖에도 없다.

집권층의 그것과는 또다른, 미래에 대한 비전,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민심은 여당과 야당 그 어느쪽에도 정붙이지 못한채 떠돌 수밖에 없다.

우리는 박 대표의 2년이 한나라당이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신하는 2년이기를 기대한다.

그러자면 박 대표는 바둑판 앞에 앉아 '손님 실수' 기다리는 표정을 지어서는 안된다.

정책정당.대안(代案)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라는 것이다.

안보와 수도(首都)와 경제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대안은 없고 대변인의 비난만 있어서는 꿈은 또 물건너 간다는 말이다.

'박정희의 후광' 빼면 아무 것도 없다는 소리, 헛소리로 만들고 싶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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