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물었다.
'클래지콰이'(clazziquai)의 정체가 뭐냐고. "클래식(Classic)과 재즈(Jazz), 그루브(Groove=Quai)의 합성어이고 특히 그루브(리듬이나 가락의 흥겨움)가 두드러진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이들의 음악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어깨에 힘을 빼고 손가락 리듬을 톡톡 맞춰가며 듣게 되는 마력이 있다.
클래지콰이는 캐나다 교포인 김성훈(30)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역시 캐나다 교포 남매인 알렉스(25)와 크리스티나(28), 호란(25. 연세대 4학년) 등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음반 녹음에만 참여하고 학업 때문에 한국 활동에는 빠졌다.
지난 5월 발매한 클래지콰이의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는 일렉트로니카 취향의 라운지 뮤직. 보사노바, 모던록, 하우스, R&B 등 다양한 음악들이 한데 섞여 있다.
타이틀곡인 '스위티'와 김상경 김정은 주연의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에 주제곡으로 쓰인 '노바보사'가 인기 상승 중.
"저희 음악에는 또렷한 후렴이나 하이라이트 같은 기승전결이 없어요. 잘난 척 하지 않고 멜로디가 귀에 편하도록 물이 흐르듯 부르는 점이 특징이죠." 김성훈의 말이다.
짓궂은 질문이 생각났다.
클래지콰이가 대중적으로 성공했지만 음악성도 자신할 수 있는지. "저희가 조금은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클래지콰이만의 색깔을 아직은 못 찾았거든요." 대답은 이어졌다.
"저희는 이제 막 1집을 낸 신인입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새로운 음악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데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렇기에 하루하루 달라질 클래지콰이의 음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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