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네티즌 8천700만명..미국 이어 세계2위

중국이 인터넷을 대외 개방한 지 10년만에

인터넷 인구가 8천700만명으로 늘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를 차지했다.

국고 지원을 받는 중국인터넷정보센터(互聯網絡信息中心. CNNIC)가 21일 발표한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반년(半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7년 62만명이던 네티즌

수는 이날 현재 8천7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6년여만에 무려 140배, 한 해에 2천여

만명씩 증가한 셈이다.

2002년에 이미 일본을 넘어선 중국 네티즌 수는 전체 인구의 6.6%에 불과하지만

이런 증가세가 지속되면 앞으로 수년 내 미국까지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 수는 3천630만대로 6개월 전에 비해 17.5% 증가했고,

웹 사이트 수는 32.2% 늘어난 62여만개에 달했다.

네티즌 10명 중 6명꼴인 60.1%가 독신이고, 남녀 비율은 남성이 59.3%로 여성보

다 많았고, 54.1%가 24세 이하였다. 직업별로는 학생 네티즌이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네티즌도 지역과 빈부격차가 심해 4대 인터넷 지역인 베이징(北京), 상

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은 주민 세 명중 한 명이 네티즌으로서 전

체 네티즌의 56.8%를 차지했으나 허난(河南)성, 구이저우(貴州)성,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의 주민은 3~4%만이 인터넷을 사용했다. 농민이 네티즌에서 차지하는 비율

은 0.8%에 그쳤다.

중국 네티즌은 인터넷 사용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12.3시간이고, 일주일에 정크

메일 9.2개를 포함해 13.8개의 e-메일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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