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한미군 군무원 정영곤씨 통역안내서 펴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문장을 많이 외우는 게 가장 좋겠죠.'

17년째 대구지역 미군부대에서 한.미 친선교류 업무 등을 맡고 있는 한국인 직원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통역 안내책을 조만간 펴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미군 제20지원단 및 제4지역사령부 민사실장인 정영곤(44)씨가 그 주인공.

한국군 어학병(KATUSA) 복무를 시작으로 미군과 인연을 맺게 된 정씨는 어릴 적부터 영어공부가 너무 좋아 자신의 직업도 미군 관련 업무를 선택했다는 것.

이러한 정씨가 통역에 대한 중요성을 느낀 건 4년전쯤. 당시 남구 대명5동 미군 캠프워커 기지 헬기장 주변 소음 및 진동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 집회 때 자신이 나서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일을 맡고 나면서부터.

정씨는 "제 말 한마디에 따라 양국간 발생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통역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 2년반 정도의 시간을 두고 통역안내서를 만들게 됐다"며 "군이라는 특수 조직에서의 경험이긴 하지만 통.번역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17년간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가 준비 중인 통역 안내서는 이달말쯤 출간돼 선보일 예정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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