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두산로의 '범어천 수해방지 수로박스' 설치공사가 8월 중 착공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쯤 두산로 확장공사도 재개될 전망이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측은 26일 "범어천 수로박스 설치사업의 용역결과가 다음달 나옴에 따라 이와 병행해 두산로를 왕복 10차로로 넓히는 공사를 10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로박스 공사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인해 범어천이 어린이회관앞 등 동대구로 일대 신천 복개구간에서 범람하는 바람에 향후 폭우시 유량을 줄여 주기 위해 수로를 매설, 수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계획됐다.
매설되는 수로의 규모는 너비 4m, 세로 1m 크기에 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신천 구간 길이 1.392㎞에 이르며 총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내년 6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두산로 확장공사는 공사비 70억원을 들여 현재 상동네거리~두산오거리 사이 왕복 4차로(25m) 도로를 왕복 10차로(50m)로 넓히는 것. 지난 2002년말 착공됐으나 태풍 매미와 문화재 발굴작업으로 인해 공정 25%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시는 두산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상동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에서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 김영창 본부장은 "지하 수로박스가 매설되는 대로 도로 포장작업도 연이어 진행할 것"이라며 "두산로 확장공사 완공시기는 수로박스 설치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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