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당시 김대중 정부와 민주노총은 2000년 4월부터 '주40시간 근로제' 실시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연간 근로시간이 2천400시간 이상으로 세계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의 하나로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힌 바 있어,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런데 노동계는 1999년 초 고용안정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다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주40시간 근로제' 대신 '주5일 근무제'를 주장했다. 외견상 양자는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40시간 근로제'는 근로시간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주5일 근무제'는 토.일요일을 무조건 쉰다는 특징이 있다.
대학이나 은행 같은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작업이 계속돼야 할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사장이 손수 일을 하든지, 아니면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이 점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를 반대해왔다.
박동운(단국대 교수.이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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