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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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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무더운 여름, 이른바 '여름병'에 더욱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최근 30℃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냉방병, 땀띠를 비롯한 피부 질환 등 각종 여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ㄷ피부과에는 땀띠, 무좀, 완선(남성 사타구니에 발생하는 곰팡이성 진균 감염), 햇빛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인 광과민성 피부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고온으로 인해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의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피부 질환자들도 생겨나고 있다는 것.

ㄷ피부과 서응주 원장은 "요즘 외래 환자의 70% 이상이 무더위와 관련된 환자"라며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훨씬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환자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도원동 ㅎ내과에는 지난주부터 두통, 소화 장애, 무력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경우.

ㅎ내과 이양일 원장은 "감기에 걸렸다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20~30%가 사실은 감기가 아닌 냉방병 환자들이다"며 "실내 온도를 25℃ 정도로 유지하고 잠자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는 바람에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이 악화되거나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기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수성구 지산동 ㅎ내과 한정훈 원장은 "무더위, 심한 온도 차이 등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천식 등의 지병이 악화되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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