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버사 마리안 홀트 여사 타계

"모든 아이는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다.

"

세계 최대 아동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의 공동설립자 버사 마리안 홀트 여사가 2000년 7월 31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 남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입양아들의 '영원한 엄마'는 그렇게 96년의 생을 마감했다.

홀트 여사의 고아들에 대한 사랑은 6.25 전쟁 이후 거리를 헤매는 어린이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시작됐다.

평범한 농부였던 남편과 상의해 전쟁 고아 8명을 입양한 이후 평생 고아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들의 정성은 당시 2명까지만 입양이 허용되던 정책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1956년 이들이 만든 홀트 입양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 훗날 '홀트 국제아동복지회'로 발전했으며, 40여년간 세계 10개국에 한국 고아 1만여 명을 입양시켰고, 전 세계적으로 20여만 명의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었다.

홀트 여사의 유난했던 한국사랑은 죽어서도 계속됐다.

1964년 남편이 묻힌 경기도 일산 묘지에 자신도 같이 묻힌 것이다.

한 부부의 작은 실천의 시작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아름다운 사례이다.

▲1877년 에디슨, 축음기 발명 ▲1919년 독일 국민의회, 바이마르 헌법 가결 ▲1944년 생텍쥐페리, 정찰비행중 실종 ▲1958년 마오쩌둥.흐루시초프 중소 정상회담 ▲1992년 신행주대교 공사중 붕괴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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