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詩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 물 속에는

산그림자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이성선 '나 없는 세상'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와 같이 세월의 허망을 노래한 옛 시조와의 텍스트 상호성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시인의 시와 삶이 이슬방울처럼 간명했으니 그럴 필요 없겠다.

몇 해전 시인은 죽고 물소리 잘 들리는 백담사 계곡에 '나 없는 세상'을 새긴 시비가 세워졌다.

시인은 가고 없어도 저 맑은 물 속에 여전히 혼자 떠있는 설악산 그림자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저하게 밀려오는 생의 허무 앞에 우리는 할 수 없이 비틀거린다

강현국(시인.대구교대 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