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헨리홍교수의 Easy English-May I be excused?

영어를 잘 하려면 예절부터 배워야 한다.

미국 식당에 가면 "메아이 비 익스뀨스"라는 소리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대개는 어린이의 목소리들이다.

식탁에 둘러앉아 있다가 아이가 자리를 뜨고 싶을 때 "잠깐 자리를 떠도 될까요?"하는 말이다.

필자가 미국인 수행 비서를 쓴 적이 있는데 그는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내가 먼저 윗저고리를 벗어야 자기도 따라 벗는 것을 보았다.

말은 잘 하는데 예절을 모르면 "그렇게 말은 잘 하면서...." 하고 더 큰 흠이 잡히는 것이다.

말을 모르면 예절도 모르지만 말을 잘 하면 일단 예절을 다 안다고 믿는 것이다.

가장 기본 예절은 식사를 할 때 절대로 입을 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을 벌리면 추하기도 하지만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은 '짐승이나 소리를 내고 먹지 인간이 어떻게 소리를 내고 먹을 수 있느냐'는 고정 관념이 있다.

이처럼 식사예절을 강조하는 문화는 우리가 인사예절을 강조하여 손님만 오면 "큰 절 해!" 하고 인사를 강요하는 것과 강조점은 달라도 예절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것이다.

▲지난 회 정답: Is anybody sitting here?

▲퀴즈: 좋아! 그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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