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법 개악 저지 대구·경북 공통위 5인

"시류에 따라 개정하되 전통은 살려야"

"우리 민족의 가족제도는 아놀드 토인비, 타고르 등 서양의 석학들마저 부러워했던 좋은 전통입니다.

"

10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가족법개악 저지 대구.경북 유림 궐기대회'에 참석한 가족법 개악저지 대구.경북 공동투쟁 위원회 소속 주요인사 5명은 대회전 매일신문사를 방문하고 한 목소리로 가족법 개정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맡은 우정택(禹貞澤.71) 대구 공동투쟁 위원장은 "지금 정부와 여당에서는 천인공노할 가족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하고 결연한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궐기사를 작성한 김종섭(金鐘 .70) 경북 공동투쟁 위원장도 "일부 급진 개혁주의자들이 나라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족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개정하고 보완해서 전통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은 "17대 국회는 이미 법사위원회 소위원회에 호주제 및 동성동본 금혼법 철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족법 관련 개정법률안을 상정한 상태이지만 이들 제도의 폐지는 잘못"이라며 반대했다.

또 도호경(都鎬京.69) 대구향교 전교(典敎)는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국회 본 회의까지의 법안 통과과정을 주시하면서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가족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대구향교와 성균관유도회 대구본부, 담수회, 박약회 등 대구.경북지역 68개 단체 약 3천여명의 회원 등이 참가했으며 행사 뒤 MBC네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사진: 가족법 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가족법 개악저지 대구·경북투쟁 위원회 김종경 집행위원(사진 왼쪽부터)과 도호경 대구향교 전교, 오철상 성균관 부관장, 우정택 대구 공동투쟁위원장, 김종섭 경북 공동투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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