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왼발이 번쩍 빛났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캐넌슈터' 김동진(서울)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김동진은 12일(한국시간) 오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첫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43분 그림같은 왼발 강슛을 꽂아넣었다.
김동진은 이천수의 오른쪽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세워 바운드시킨 뒤 시원한 왼발 강슛을 날려 그리스의 골문을 힘차게 흔든 것.
김동진의 첫 골은 예상대로 강한 압박과 파워축구를 구사한 그리스의 예봉에 시달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 김치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터져 나온 것이어서 너무나도 값졌다.
물론 한국이 상대의 자책골을 보태 2-0으로 리드하다 막판 2골을 내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김동진이 골 감각을 유지한 것은 큰 수확.
한결같은 성실한 플레이로 김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김동진은 지난달 30일 서귀포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마지막 공식평가전에서 왼발 프리킥골을 작렬, 득점포를 예열시킨 바 있다.
특히 호주전에서 골을 뽑기 전 골포스트를 맞히는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리는 등 왼발에 물이 잔뜩 오른 상태였다.
그는 이 골로 김성수 골키퍼 코치에 진 마음의 빛도 어느 정도 갚았다.
김동진은 지난 10일 프리킥 연습에서 모형 수비벽을 잡고 있던 김 코치의 얼굴을 강타, 어금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혔었다.
자로잰듯 예리한 크로스와 빠른 측면 침투가 특기인 김동진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호곤호의 '멀티플레이어'.
팀 리더인 유상철(요코하마)이 와일드카드로 팀에 가세해 중앙 수비수의 특명을 받아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힌 김동진은 한때 무릎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 우려를 샀지만 완벽한 재활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김동진이 여세를 몰아 고공비행을 거듭, 국민적 염원인 한국의 4강행을 이끌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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