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軍心달래기' 노대통령 全軍지휘관 오찬

NLL파문후 사기진작 노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1일 낮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전군주요지휘관 등 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이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 한 것은 참여정부 들어 이번이 세번째지만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교신보고 누락파문으로 국방장관이 교체된 이후 대통령과 군지휘부가 첫 대면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래선지 노 대통령은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발언을 유달리 많이 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난 뒤 당연하지만 자주국방을 내세우고 여러분이 진행하고 있는 한미동맹 재조정과 이라크 파병, 남북관계 상황변화 등 변화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혼선과 혼란이 있었다"면서 "군으로서는 상당히 힘든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불미스럽게 지휘관과 주요간부가 조사받고 도중하차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신일순 전 연합사부사령관 등의 수뢰사건을 언급하면서 "마음이 아픈일인데 특별히 의도.기획된 일은 아니었다"고 상처입은 '군심'(軍心)을 달랬다.

또 "청와대와 군의 갈등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대통령과 군의 갈등은 원칙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군의 갈등이 있으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며 대한민국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의문사위의 조사활동과 관련, 윤 장관이 "의문사위 조사과정에서 군 지휘관의 명예와 자존심을 존중하도록 대통령께서 배려해달라"고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당연한 얘기다.

군 지휘관의 자존심과 지위에 맞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흔쾌히 답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과거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이 되고있다"며 "군은 오히려 과거 문제가 됐던 일들을 스스로 밝히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면서 정리해 나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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