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테네올림픽-양궁, 신궁들의 잔치

한국 양궁이 아테네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대회 첫 세계신기록 3개를 하루에 쏟아내며 금 싹쓸이를 위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한국은 12일(현지시간) 아테네 데켈리아 공군기지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랭킹라운드(72발) 결과 남녀 개인전 상위권을 독식하고 단체전에서도 남녀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시드 배정을 위해 실시한 랭킹라운드의 좋은 결과로 한국은 본선 메달 싹쓸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자 개인전에서 박성현(21.전북도청)은 1차 343점, 2차 393점을 쏴 합계 682점으로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가 올해 세운 종전 랭킹라운드 세계기록(659점)을 3점차로 뛰어넘으며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성진(19.전북도청)은 675점, 윤미진(21.경희대)는 673점으로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은 개인전 출전 선수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2천30점으로 종전기록(1천994점.2000년 한국)을 무려 36점 넘어서는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록은 남자부 세계기록(2천31점)에도 1점밖에 뒤지지 않는 경이적인 점수다.

남자부에서는 임동현(18.충북체고)이 687점을 쏴 지난 1995년 심용성, 96년 오교문이 세운 종전기록(685점)을 3점 넘어서는 세계신기록을 만들며 1위에 섰다.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은 672점으로 4위, 장용호(28.예천군청)는 671점으로 5위에 올랐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세계기록에 1점 뒤지는 2천3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

사진 : 12일 아테네올림픽 여자양궁 랭킹라운드에서 합계68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의 박성현선수가 과녁으로부터 화살을 뽑고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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