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정예 응원단을 만들어 열띤 응원전을 펼치겠습니다.
"
13일 개회식을 앞두고 만난 아테네올림픽 한인 후원회 유근길(53) 회장은 12명으로 구성된 정예 응원단을 메달권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여년전부터 아네테 신타그마 광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유 회장은 저녁을 배달하는 승용차안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전체 교민수가 276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영세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업을 팽개치고 응원에만 뛰어들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학생 등 학생들로 짜여진 정예 응원단은 정부로부터 북과 붉은 악마 티셔츠, 응원용 막대풍선 등 응원 도구를 지원받고 자체적으로 미니버스 2대를 마련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응원단 수는 많지 않지만 응원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유 회장은 장담했다.
지난 11일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한국과 그리스간의 축구 예선전에는 90여명의 교민이 붉은 악마와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유 회장은 "교민들 중 어른들은 모두 참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기가 끝난 뒤 출구 인근에서 그리스 응원단과 한바탕 뒷풀이가 벌어졌는 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 응원도 계획하고 있다.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유도, 여자 마라톤에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을 하겠다는 것.
대회 기간 낮에는 대사관 상황실에서 근무한 뒤 밤에는 식당일을 돌볼 예정인 유 회장은 "남북이 공동입장하는 만큼 메달 집계도 함께 해야 한다"며 "한국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한인 후원회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테네.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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