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도시가스비와 지역난방비, 전기요금 등 서민들의 생활 에너지비용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도시가스요금의 경우 올 1월 1일 ㎥당 18원이 오른 이후 지난 7개월간 동결돼 왔으나 오는 9월엔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환율과 유가가 계속 올라 요금인상 기준을 넘어섰음에도 서민들의 에너지비 부담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월 29달러, 5월 35달러에서 8월엔 38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더 이상 가격동결이 어렵게됐다는 것.
이와관련, 대구도시가스 장호익 서부지사장은 "지난달 ㎥당 1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산자부의 요청으로 한국가스공사가 도매요금을 동결함에 따라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원료가격 부담이 높아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달 평균 150만t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가스공사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7, 8원의 요금을 인상해 온 관례에 비춰볼 때 올초 대비 9달러 이상 오른 현재 63원~72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태. 업계에 따르면 유가상승분을 모두 인상분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9월 1일부터는 적어도 30원 이상의 가격인상이 예상된다는 것.
지역난방공사는 상반기 연료가격 변동에 따라 이미 8월 1월부터 지역난방 열요금을 2.68% 인상, 아파트 32평형 기준으로 연간 난방비가 66만원대에서 68만원으로 2만원가량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 대구지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발전비용이 1천억원 증가, 0.4~0.5%의 요금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며 "작년 6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전기요금을 인상하진 않았지만 현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업용부터 시작해 주택, 일반용까지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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